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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 기업시대가 저물어간다


[투자자산운용사 전문칼럼]

 

기업시대가 저물어간다

 

 

 

 

 

시대흐름을 대표하는 여러가지 현상 가운데 내가 주목하는 것은 

더 이상 기업의 시대는 가고 개인브랜드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직장이 아니라 직업의 시대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직장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경험한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며칠 전 한 증권회사 지점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다시 걸기를 몇 번 반복했지만 무려 30분이 넘도록 

전화를 받는 직원이 없었다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해서 궁리한 끝에 해당 지점 인근에 있는 다른 지점으로 전화를 연결한 후 

전화를 받은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 지점으로 연결을 부탁하여 겨우 연결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연결된 직원에게 잠시 동안 겪은 나의 불편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그 직원 왈, "그래요? 그런 일 없을텐데요?"

그것으로 끝.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해 주어도 "그래요? 그런 일 없는데요?"

그게 끝이다.

물론 내가 기대했던 말은 이런 것이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미안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직원은 그런 말이 그렇게 어려웠던 모양이었다.

나도 당장 급한 업무부터 확인해야 해서 답답했지만 용건부터 처리했다.

그런데 더 답답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어차피 그 직원과 다음에도 몇 번 통화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전화번호를 요구했더니

지점직통전화번호를 주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말했다

"지점 전화는 간혹 잘 연결되지 않으니 급할 때 통화할 수 있도록 핸드폰 전화번호도 함께 주시지요."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개인전화번호는 알려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서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나름대로 자신의 고객에게 전문가로 자처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그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증권회사에선 최근에도 많은 직원들의 희망퇴직이 있었다.

물론 그 증권회사가 우리나라에선 나름 가장 잘 나가는, 그래서 연봉도 높은 회사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그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지금은, 그리고 미래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시대이다.

동시에 플랫폼의 시대이기도 하다.

직장이 하드웨어라면 개인은 소프트웨어이고 동시에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직장의 네임밸류가 아니라 그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나가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시대에서 그를 지켜줄 더 이상의 직장은 없다

반면, 제대로된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직원을 내쫒을 직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