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운용사 전문칼럼]
당신은 GIVER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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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히 네트워킹시대다.
즉, 다른 사람과의 관계없인 단 하루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이런 현상은 흔히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고,
또 반면 관계없이 살아가기 힘든 시대의 요구가 SNS의 탄생을 가져왔을 수도 있다.
물론 나는 후자에 동의한다.
관계없이 살아가기 힘든 시대,
그것은 돈으로 상징되는 물질의 부족때문일 수도,
혹은 돈이 많아질 수록 오히려 증가하는 공허함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이 두가지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함께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히 전자, 즉 물질의 부족에 조금 더 많은 점수를 매긴다.
그러나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관계는 어느 한 쪽의 이끌림에 의해 일어나며 그 이끌림의 원인은 대체로 두 가지의 경우로 나타난다.
하나는 상대방의 매력이다.
물론 그때의 매력은 사람 그 자체에서 비롯되는 현상(자체발광?)일 수도 있고
다른 사회적인 영향력(예컨대 권력자 등)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그 두가지가 모두 갖추어진 때문일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호의로 인한 이끌림이다.
말하자면 나를 위해 무언가를 계속 베풀어주는 그에게 우리는 점점 이끌림을 당하게 된다.
내 경험으로는 전자보다 후자와의 관계가 훨씬 지속적이고 강력했다.
이것을 기버giver와 테이커taker에 적용하면
전자는 주로 테이커에 가깝고 후자는 주로 기버에 가깝다.
그리고 기버가 테이커에 비해 훨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테이커들이 가지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그 자신의 매력(그것이 자체발광이든, 사회적인 것이든)은
언젠가 사그러든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은 의외로 주변의 많은 기버들 가운데
자기보다 사회적 혹은
사람 그 자체로서의 매력을 더 많이 갖춘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쉽게 간과한다.
왜냐하면 주로 자기중심의 관계에 익숙하다보니 상대방이 가진 장점을 놓치고
때로는 무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테이커보다 기버를 즐기는 사람들은
기버로서의 삶이 적어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기버로서의 삶이 사회적인 성공에 도달하는 확율도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