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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 아브람과 같은 목자


[투자자산운용사 전문칼럼]

 

아브람과 같은 목자 

 

 


 


 

을미년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소망을 담아 기도문을 쓴다. 단지 하루가 가고 또다른 하루가 시작된 것에 불과하지만 시간을 다발로 묶어 헤아리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들의 마지막 매듭 속에 힘에 부쳤던 모든 기억들을 함께 묶어 땅속 깊이 뭏는다. 대신 새로운 시간들을 다발로 묶어낼 매듭을 길게 펼쳐놓고 누구랄 것도 없이 갖가지 희망들을 얹어가는 모습들은 그 자체로 이미 숭고한 의식이며 거룩한 예배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이내 삶의 한 가운데로 다시 돌아오면 외면하고 싶었던 우울한 뉴스들이 조금씩 눈과 귀를 덮고어느덧 희망은 도대체 언제쯤 이야기냐며 투정 반 짜증 반의 일상을 되풀이하는 것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더더욱 사실이 그런 것이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않는 경제는 오히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대한 걱정을 부추키고 그런 와중에도 조금씩 증가하는 1인당 국민총소득과 1억 원 이상 고액연봉자의 증가현상은 도대체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출까싶은 현기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살다보면 어렵지않게 경험하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내 눈에 보이고 내 귀에 들린다고 모두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반면 별로 달라질 것이 없을 하루의 시작을 앞에 두고 천지가 다시 창조되기라도 하는양 새해 첫 날의 시작과 끝을 온갖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우리들의 소망은 비록 어렵고 힘들다는 경제 가운데서도 행복은 분명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릴 것이며, 어째서 나만 이렇게 가난할까 싶은 절망 속에서도 언제일도 모르는 희망을 느끼지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필이면 2015년은 양의 해,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 경제지표들을 감안할 때 목자를 잃고 이리저리 몰려다니기 쉬운 혼란의 한 해 일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어느 때보다 지혜롭고 선한 목자, 즉 정치인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책임이 중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