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산운용사 전문칼럼]
친구를 만들까, 적을 만들까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를 줄인 말로 온라인을 통해 관계를 맺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들을 일컫는다. 또한 오프라인 인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반대로 온라인을 통해 맺어진 인맥을 오프라인을 통해 강화시키기도 한다. 그런 SNS로 인해 사람들은 이제 누구가 맘만 먹으면 쉽게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심지어 하루에 천명까지도. 그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가 많아진 세상이라면 도처에서 태평한 노래들이 쏟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않다. 좌우로 대표되는 이념갈등을 기본으로, 종교간,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등 등 갈등의 종류는 더 많아지고 그 정도도 더 깊어진다. 말하자면 쉽게 친구를 만들지만, 또 쉽게 적도 만드는 세상이다.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그만큼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 같은 불안의 주변에는 ‘돈’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본질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과거 어느때보다 더 많은 돈으로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불안의 진정한 이유는 돈이 아니라,
돈 아닌 것에 있지 않을까?
공유경제.
이것은 돈과 돈 아닌 것에 동시에 결핍을 느끼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자연문화이다.
주택이나 자동차, 사무실 등을 공유함으로 당장에 아낄 수 있는 것은 돈이지만 더 간절히 원했던 것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사실 공유는 돈이 아닌 친구였다.
결핍을 느끼던가?
그렇다면 공유해라.
친구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공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