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눈의 여왕! 이름이 참 멋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눈의 여왕이 악역이었다. 헨델과 그레텔이 그랬고, 신데렐라가 그랬고, 백설공주가 그랬듯이 책제목은 언제나 선한 역할을 맡은 주인공의 이름이었기 때문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에도 착한 역할을 맡은 두 주인공이 있다. 카이와 게르다 그리고 이외에 개성이 강한 여러 주연들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건 다 남겨두고, 나는 눈의 여왕에 대해 그리고 카이와 게르다의 성장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책의 저자인 안데르센이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썼건 그렇지 않건 그건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단지 동화를 읽는 내내 나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