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구조 이력서를 아세요?"…취업시즌 이색 이력서 인기

포스터와 같은 화려한 색상과 구도의 디자인 이력서, 뇌 구조 그림에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의지를 표현한 뇌 구조 이력서,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인생 곡선을 테마로 한 인생 굴곡 이력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선호하는 국내 기업들은 구직자들에게 차별성과 개성을 요구하고, 구직자 역시 경쟁자들보다 먼저 자신을 알리려고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는 등 이색 이력서로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국내 서식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이력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디자인 이력서, 뇌 구조 이력서, 인생 굴곡 이력서 등 제목도 생소한 이력서를 본 사용자들은 주로 독특하고 재밌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는 새로운 매체를 사용하는 UCC 동영상 이력서 등과는 달리 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력서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서로 된 이력서 틀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가미한 것으로, 실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가다.
이색이력서 기획자는 통용되는 양식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으로, 대대적인 홍보 없이 내부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정도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픈 사흘만에 하루 방문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이색이력서가 취업 패턴을 바꿀 수 있을까. 사용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아이디 ani*****는 "개성은 있지만 대기업 큰 회사에서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을 듯하다. 디자이너 이력서로는 큰 호응이 있을 것 같다"라며 아직은 이색 이력서가 생소하다는 의견이었고, 아이디 sail*****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이력서 제출할 때 튀어보일 것 같다. 나를 한 번 더 관심 두게 할 이력서"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비즈폼 손언영 컨설턴트는 "아직도 많은 기업이 정형화된 이력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직종 외에 특이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라며 "일반 직종에 지원한다면 이색이력서는 자신의 열정을 표출하는 도구 정도로 사용하되, 외국어 커버레터와 같이 이력서와 함께 첨부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컨설턴트가 말하는 이색이력서 작성시 주의점은 ▲공문서이므로 맞춤법은 정확히 맞춰 쓴다 ▲이색 이력서는 반드시 보조자료로만 활용한다 ▲불필요한 형용사나 부사의 사용을 자제한다 ▲여백이나 행간 등 레이아웃에 신경 쓴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