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만화책이라 얕보면 오산이다. 바로 고유영 화백의 만화 열국지이다. 아마 삼국지는 많이 들어봤으나 열국지는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삼국지 이외에는 처음 듣는다. 열국지는 춘추전국시대의 어려운 난세에 접어들면서 태어난 영웅들의 야망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중국의 넓디넓은 땅에서 많은 나라들이 어떻게 망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서 일통천하를 얻은 진시황까지 보여주는 일종의 중국 역사물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진시황은 적통이 아니고 어느 장사꾼의 아들로 황제가 되었다. 진시황의 친부이자 중국의 거상 여불위. 자신이 지목한 힘없던 왕실혈통 태자가 왕으로 추대되어 ´권력은 이제 내 것이다´ 할 무렵 태자도 들뜬 마음에 여인네들을 보다가 아름다운 용모의 여불위의 애첩을 보고 눈이 들게 되어 여불위에게 한 평생 저 여인네랑 지내고 싶다하여 부탁하였다. 그 소리를 듣고 심기가 많이 불편한 여불위는 고민 끝에 애첩이 자신의 아이를 가진 사실을 비밀로 하여 무서운 음모와 함께 태자의 정실부인으로 추대하게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