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리보기] 씁쓸한 초콜릿.... 책제목과 색깔에서 풍기는 호기심처럼 이 책의 내용은 에바라는 열다섯 살 소녀가 겪는 성장소설이다. 서론, 본론, 결론으로만 보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단순한 성장과정을 여러 가지 함축적인 표현을 써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 갔다. 에바는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비만인 외모를 가졌다. 서론은 소녀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슬퍼하고 원망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친구도 없고 교실의 가장 뒷자리에 앉는가 하면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갇히게 만들었다. 그런 에바에게도 미헬과 프란치스카와 함께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경험한다. 에바는 프란치스카에게 ´나랑 같이 있으면 부끄럽지 않니?´하고 묻는다. 프란치스카는 말한다. ´말도 안돼. 그냥 마른 사람도 있고, 뚱뚱한 사람도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