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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가? |  | |
| 제목 : 꿈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가?
주제 : 미래를 미리 예견할 수는 없다.
참고도서 : 과학 뒤집기 시리즈 18권/『뇌』- 춤추는 미로
지구상에 찬란한 문명이 들어섬과 동시에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고자 하는 욕망은 끊임
없이 지속되어 왔다. 그 수단으로 지금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 중에 하나는 꿈풀이, 즉, 해몽이
다. 해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보통 이상 이여서 요즘 모 방송국에서는 아이에 꿈 해몽을 주
제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 하였다.
그럼 이토록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해몽이란 과연 믿을만한 것일까? 실제로 해몽사이트에 들어
가 꿈을 풀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몽이란 것이 믿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쉽게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간혹, 돼지꿈을 꾸고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사람을 보고 해몽이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이는 잘 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다.
요즘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로또 복권을 예로 들어보자. 지난 2월 10일에 추첨한
제 10회 차의 경우, 무려 13명이 1위로 각각 64억이라는 막대한 돈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럼 여기
서 13명은 모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길몽을 꾸어서 당첨된 것일까? 이 질문에 ´네.´하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길몽을 꾸고 복권에 당첨된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분명 이 지구상 어딘가 에는 길몽을 꾸었는데도 복권에 당첨되지 않은 사람도 존재하며, 길몽을 꾸
지 않고도 복권에 당첨된 사람도 존재한다. 다만 사람들이 앞서 말한 세 가지 경우 중 첫 번째 경우
를 가장 부각시켜왔기 때문에 흔히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길몽을 꾸면 복권 당첨 등의 행운이
따른다´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해몽이란 고정관념이 빚어낸 환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해몽이란 그 기준이 불분명하다. 만약 해몽이 믿을 만한 것이라면, 응당 그에 따른 정확한 기
준이 존재하여야 할 것인데, 해몽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A양과 B양이 있다. 둘은
각각 C군과 D군을 좋아한다. 그런데 A양은 B양이 좋아하는 D군과 원수 사이이고, B양은 A양이
좋아하는 C군과 원수사이이다. 어느 날 밤, A양이 꿈을 꾸었는데 꿈에 좋아하는 C군이 나왔다.
다음날 아침, A양은 좋은 꿈, 즉 길몽을 꾸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 A양의
꿈에 원수 사이인 D군이 나왔다. 다음 날 아침 A양은 나쁜 꿈, 흉몽을 꾸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
지만 B양은 이와 반대로 C군이 꿈에 나오면 흉몽, D군이 꿈에 나오면 길몽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해몽이란 수많은 예외가 존재한다. 만약 어떠한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많은 예외가
존재한다면 그 학문은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해몽이 믿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좀 더 정확한 근거를 알아보도록 하자. 그럼, 해몽의 바탕
이 되는 꿈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지고 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활
성-합성가설´이다. ´활성-합성가설´이란 뇌간에 있는 두 세포군 중 하나인 렘온 세포가 신경 전달
물질에 의해 ´활성´되면 세 가지 일, 즉 안구가 빨리 움직이고, 근육이 이완되며, 시상을 자극해 대
뇌피질에서 꿈이 ´합성´되도록 만들어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해몽이란
것이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는 결론의 근거를 한 가지 더 유추해 낼 수 있다.
렘온 세포(활성)와 대뇌피질(합성)의 중계역할을 하는 시상이 접수된 신호를 바탕으로 작용함을
감안할 때, 결국 꿈의 내용은 각성 상태일 때, 가장 시상을 자극했던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꿈의 내용을 해석하여 그것을 미래에 일어날 일로 보는 해몽은 그 자체로서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서 미래를 알고자 했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급변하
는 사회 속에서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미래를 알고자 한다. 어
찌 보면 과거의 조상들 보다 오히려 고도의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더 미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조금만 힘든 일이 닥치면 상당한 액수의 복채를 가지고 일명 ´용한 무당´에
게 가서 자신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처럼 되어 가고 있다. 미래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이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자기 자
신만이 존재할 뿐이다.
by http://www.miraestu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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