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상대방을 만났을 때 첫인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말콤 글레드웰은 처음 2초가 모든 것을 가른다고 말한다. 《블링크 : 첫 2초의 힘》에서 눈을 깜박하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길어야 7초 정도이다. 어떤 대상을 보고 호감도와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이다.
기획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의 마음을 훔치려면 기획서도 첫인상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기획서를 꼼꼼히 다 읽어보지 않는다. 처음에는 일단 훑어보고, 그리고 난 후 정독한다. 검토하는 사람이 한눈에 알아보게 하려면 한눈에 읽히는 기획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서는 일반 소설책과 달리 레이아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초안을 잡지 않고 곧장 기획서를 작성하면 읽히는 기획서를 만들기 힘들다. 초안에는 컨셉 중심으로 핵심요소가 담겨야 하고, 기획서에는 기획 의도 중심으로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세부 실행계획까지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레이아웃을 잡을 때는 ‘Z 이론’을 기억하라.
인지심리학적으로 한 페이지를 볼 때, 좌측 상단에서 우측 상단으로, 우측 하단에서 좌측 하단으로, 다시 좌측 하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시선이 이동한다. 상대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는 3초의 속도로 기획서를 훑어볼 때 인상 깊은 것이 있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제목(Title)’ 영역에서 사로잡아야 끝까지 보게 할 수 있다. 대각선을 내려올 때는 슬라이드 그림처럼 3:3 슬라이드법칙을 적용하자. 안내선을 3등분으로 나누면 레이아웃이 안정적으로 보이는데, 핵심(Core) 영역은 일반적으로 도해를 가장 중심에 배치하며 마지막으로 요점(Summary) 영역은 유익한 정보를 담는다.
참고로 기획서 작성의 5단계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