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의
상식
(1) 에티켓은 친절, 또는
따뜻한 마음
필립 시드니 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기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1586년 주트펜 전쟁터에서 빈사상태에 있었을 때 그에게 물을 건네준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목을 축이는 대신 곁에 상처 입은
무명의 병사에게 "네가 나보다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물을 마시게 했다고 한다.
에티켓의 기본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친절한
감정이 솟아 오르면, 상대방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남에게 불쾌한 감정을 주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소곤소곤 귀엣말을 하는 등의 예의에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편안한 의자를 권하거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 역시 친절에서 나온 호의의
표시이다.
(2) 공명정대한 정신,
관대함, 자제심, 성실한 마음과 적당한 유머, 자존심
에티켓에는 공명정대한 정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신이 있다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어'라는 예의 없는 말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남의 말을 가로막는 일 없이 주의 깊게 경청하는 등 타인의 의견에
대한 관대함도 필요하다. 올바른 에티켓을 몸에 익히는 요소 속에는 자제심도
필요하고, 성실한 마음과 적당한 유머도 필요하다.
매력적이고 차분하게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도 없어서는 안될
것 중의 하나이다. 올바른 에티켓을 알고 있으면 차분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자존심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도 통하는 말이다. 자존심이란 체면을
세울 때와 장소를 분간하는 일로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순수하게
남에게 양보할 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에티켓은 곧 상식을
따르는 일
위에서 언급 되어진 것 모두 에티켓에서는 중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여기에 또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상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식이란
남다른 지성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일반 생활개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올바른 판단과 센스이다.
예를 들면, 여성과 자동차에 같이 탄 남성은 차가 멈추면 여성을 위해
문을 열어주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여성의 쇼핑을 위해 번화한 거리에
차를 세운 경우라면 교통방해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상식이므로,
남성은 차에서 기다리는 것이 에티켓이 될 것이다.
간혹 상식에 따르다 보면 에티켓의 규칙에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판단하고 처신하는 자세야말로 바로 진짜 에티켓이
되는 것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호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일, 남을 존중하는
마음 등은 에티켓의 기본 정신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교제한다면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역시 상대방으로부터 존중 받을 수 있다. 올바른 에티켓은 인생의 즐거움을
얻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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