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졸업식 문화

우리나라의 졸업문화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2월 중순부터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대학교까지 일제히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식 노래와 함께 눈시울을 적시던, 밀가루와 계란으로 뒤범벅이 되고도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이 초등학교, 중학교의 졸업식이다.

대학의 졸업은 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우리 나라 대학의 졸업식은 보통 학위수여식의 형식으로 치루어지며 학사모와 가운은 졸업식의 상징과도 같이 여겨진다.

유명인사의 축사와 총장의 식사, 박사과정 졸업생들 모두를 대상으로 일일이 진행되는 학위증 수여식 역시 졸업식에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거기에 꽃다발을 비롯한 가족 및축하객들의 행렬,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의 플래쉬, 학사 모를 던지는 무리들과 헹가레를 치는 무리들, 겨울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오뎅 장수등이 졸업식장의 나머지 풍경을 이루며 졸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엄숙한 일본의 졸업문화

이일본은 4월이 신학기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한 달이 늦은 3월에 졸업이 한창이다.

일본의 졸업문화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우리 나라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한눈에 보기에도 졸업생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족들의 수가 이를 잘 말해 준다.

기껏해야 삼분의 일정도의 학생들만이 가족과 함께 하는데 그것도 부모가 둘 다 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고 졸업식이 별 볼일 없이 가볍게 치루어 지는 것도 아니다. 졸업생들은 식장에 참석하여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학장 및 고위 인사들의 연설을 경청한다.
학사모와 가운을 찾아볼 수 없는 점도 독특하다.


엄숙한 일본의 졸업문화

미국 대학의 졸업식은 이틀에 걸쳐 치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졸업식 자체는 엄숙하기 그지 없지만 졸업식 전의 졸업파티에서 시작되는 졸업기간 동안의 분위기는 마치 축제기간과 같이 화려하고 감동적이다. 자유분방하며 파티를 즐기는 그들의 문화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최근 미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유치원 졸업식까지 화려하게 열어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도 하다. 성취감이냐 사치냐 사이에서의 논란이 일어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들 나름의 문화적 성향이 반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외에 중국의 경우엔 7월초기에 졸업식을 한다. 세계의 모든 대학이 졸업식이란 행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의 대부분 대학과 프랑스 등의 일부 대학 중에는 아예 입학식, 졸업식 등의 행사가 일절 없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