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표를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업무순서를 정하지 않았다
실패맨 1 : “이 세상에 여유있는 납기일이라는 것은 없을 걸요. 일을 빨리빨리 진행하려다 보니 머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마구 일을 했죠. 그런데 일의 순서가 엉키는 겁니다. 공장에서는 샘플 오기만 기다리면서 며칠씩 놀고 있고, 홍보팀은 시간이 없어 신제품 이벤트 행사를 결국 못했고…. 다들 제가 업무순서를 미리 정하지 않고 무턱대고 진행했기 때문이라나요.”
∙업무 소요기간을 정하지 않았다.
실패맨 2 : “밥솥을 개발할 때 일입니다. 계획은 상품기획, 3단계 시제품 제작, 완제품 생산,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서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계획할 때보다 소요기간이 더 걸리는 겁니다. 결국은 시장에 런칭하는 시기가 보름 정도 늦어졌고 경쟁사가 선수를 쳐서 시장을 장악하는 데 완전히 실패를 했죠. 우리 팀에 대한 성토대회를 하는데, 각 업무별로 소요기간도 제대로 산정 못했느냐고 난리들이었습니다. 참, 억울해서 그때는 회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업무변화에 대응력이 없다.
실패맨 3 : “세상이 왜 이렇게 변화무쌍한 겁니까? 기껏 업무계획을 세워 놓으면 다른 일들이 치고 들어오는 거예요. 새로운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있는데, 신제품 디자인에 문제가 생겨서 홈페이지 업무는 한참 뒤로 밀리게 되었어요. 그럴 줄 알았으면 외주업체라도 찾아봤을텐데 결국 디자인팀과 제가 사흘 밤낮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은 저의 업무계획이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라나요.”
이처럼 업무순서도 정하지 않고 소요기간도 확실하지 않은 일정계획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