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이란 뇌에 혈액공급이 중단되어 뇌세포가 죽게 되는 증상을 말하며 뇌졸중(stroke)이라고도 한다. 매우 짧은 순간이라도 뇌에 혈류공급이 안 되면 뇌세포에 큰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중풍은 해부학적으로 봤을 때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에 출혈이 생겨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눠볼 수 있다. 뇌경색은 다른 말로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이라고 하고, 뇌출혈은 다른 말로 출혈성 뇌졸중(cerebral hemerrhage)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쓰러지거나 마비감을 느끼는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발병 후 수개월이 지나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고, 어지러움이나 운동장애와 같은 기타 신경과적 문제를 위한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서둘러 치료를 받지 못하여 뇌세포가 손상받게 되면, 그 손상된 정도와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나타난다. 한쪽 뇌혈관에 병변이 생겨 반대쪽 팔다리가 마비되어 반신불수가 된다거나 언어능력을 담당하는 대뇌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입과 눈이 비뚤어져서 구안와사가 오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지적능력이나 기억력을 담당하는 영역이 손상을 입어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보다 가래가 심하게 끓어오르는 경우도 있다.
전조증상만 알아도 예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풍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특별한 사고로 인한 중풍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게 미세한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안색이나 맥을 보고 중풍이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미리 주의를 주지만 일반 사람은 이러한 판단이 어려우므로 단지 중풍이 올 수 있는 전조증상을 보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중풍의 전조증상은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거나 저린 감각이 자주 있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평소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중풍의 전조증상이니 생활습관을 올바로 하고 한약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전조증상을 방치하고 주의해서 관리하지 않으면 3년 내로 중풍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전조증상과 상관없이 중풍이 잘 오는 체질, 즉 중풍이 오기 쉬운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전조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얼굴에 점이 많거나 기미가 낀 사람들은 중풍이 오기 쉽다. 《동의보감》에 ‘풍사가 피부에 들어오면 얼굴에 기미나 검버섯이 생긴다’고 했는데, 풍사가 들어온다는 것은 중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다고 피부과에 가서 점을 빼는 시술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위에 열이 많거나 그로 인해 살이 찐 사람도 중풍이 오기 쉽다. 의서에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고 하여 ‘뚱뚱한 사람은 중풍이 많다’고 했다. 중풍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체내와 체외의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살이 찌고 뚱뚱한 사람은 피부의 숨구멍이 막혀 소통이 되지 않아 중풍이 오기 쉽다.
평소에 자주 어지러운 사람도 중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 자주 어지럽다는 것은 뇌로 혈액공급이 잘 안 되어 그런 경우가 많은데, 뇌에 혈류공급이 안 되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뇌세포가 손상을 입어 중풍이 올 수 있다.
이 외에 평소에 코끝이 붉은 것도 풍증에 속하므로 중풍이 올 가능성이 있고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도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