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172가지에서 많게는 300가지에 달하는 아이디어 발상법이 있다. 이 많은 아이디어 발상법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는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아이디어 발상법만 소개하겠다.
아이디어 발상은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통해 심사숙고하고 일필휘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심사숙고(深思熟考)란 돌을 차곡차곡 쌓아 탑을 세우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말하며, 일필휘지(一筆揮之)란 제목▪목차▪근거▪사례 등을 일관성 있게 한 번에 내려쓰는 ‘톱다운(Top-down)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는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정보를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과정’이라면,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식▪지혜▪통찰 등을 동원해서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결정하는 사고과정’이다. 그렇다고 기획적 사고가 곧 확산적 사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확산적 사고가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다양하며 유연한 사고를 말한다면, 수렴적 사고는 명료하게 정제된 체계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말한다. 결국 기획적 사고란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통합할 때 가능하다.
자료를 찾을 때는 확산적 사고가 좋고, 자료를 정리할 때는 수렴적인 사고가 좋다. 확산적 사고가 가능한 많은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라면, 수렴적 사고는 최대한 이미지가 뚜렷하게 보이도록 초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사숙고는 탑을 세우는 과정에서 확산과 수렴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실과 근거를 통해서 귀납법으로 이루어지고, 일필휘지는 한 번에 맥락을 파악하여 핵심을 먼저 제시하고 부연하는 연역법을 사용한다. 심사숙고가 패턴을 찾아가는 것이면 일필휘지는 패턴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런 크로스 체크를 통해서 기획서가 단단해지는 것이다.
아주 뻔한 것일지라도 뒤집어 보고, 엎어 보고, 거꾸로 보는 방식은 심사숙고에서 매우 중요한 사고방법이다. 뒤집어 본다는 것은 안과 밖을 허무는 것이고, 엎어 본다는 것은 위와 아래가 반대로 섞어보는 것이고, 거꾸로 본다는 것은 순서나 방향을 반대로 바꿔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심사숙고해서 다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