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체적인 컨셉맵을 그려라
“어떻게 하면 기획서 초안을 빠르게 잡을 수 있을까요?”

어느 날 게임회사에서 강연이 끝났을 때 한 직원이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그만큼 초안 구성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반영한다. 초안은 자신의 생각을 문서로 객관화시켜보는 과정이다. 기획서가 한 번에 OK 받기 위해서는 초안의 골격을 제대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단 한 번에 기획의 컨셉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컨셉▪키워드 설정 등 큰 그림을 그리는 것에 약하다.

먼저 명확한 개념을 잡아야 한다. ‘컨셉(concept)’이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해서 얻은 하나의 보편적인 관념을 말한다.


기획서는 용어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용어의 정의는 크게 개념적 정의와 조작적 정의로 나누어진다.




첫째, 개념적 정의(conceptual definition)란 어떤 개념의 의미를 사전적으로 정의를 내린 것이다. 예를 들면 ‘킨포크(kinfolk)’는 친척▪친족 등 가까운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영어이다. 그런데 새롭게 떠오른 트렌드 용어 ‘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는 미국 포틀랜드의 잡지 <킨포크>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사회현상을 의미한다.


둘째,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는 특정한 문서에서의 개념을 기획 목적에 부합되도록 규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란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풍조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서의 방향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기획자는 넓은 관점에서 기획의 전체적 컨셉을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면 광고기획, 디자인기획, 컨설팅기획, 경영기획, 마케팅기획, 영업기획, 세일즈기획 등 다양한 기획의 내용에 따라 기획서 작성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컨셉의 성격을 중심으로 내용과 연계해서 전체적인 구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획분석, 컨셉설정, 자료수집, 시장현황 조사, 대책수립, 전략설정, 실행계획 등 대략적인 기획서 구성을 세워야 한다.


  교육 기획서를 제출할 때를 생각해보자. 언제 교육을 실시할 것이고, 교육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이며, 어떤 주제로 할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 그 이후에 왜 실시해야 하는지 이유가 있어야 하며, 강사는 누구로 섭외할 것인지, 어떤 절차로 추진할 것이지, 어느 정도의 인원을 모아야 하는지, 예산은 얼마나 있고, 강사료, 교재, 장소 사용료 등 손익계산을 생각해봐야 한다. 간단한 기획서 초안은 작성 목적에 부합되게 컨셉맵을 그려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