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혈압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나요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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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정의한다. 몇 년 전만 해도 고혈압의 기준이 되는 수축기 혈압을 160mmHg 이상으로 정의했었는데 최근에는 140mmHg 이상으로 기준 수치가 낮아졌다. 또한 지금은 혈압의 기준수치를 좀 더 세밀하게 4단계로 나눠 정상혈압, 고혈압 전단계, 경도 고혈압, 중등도 이상 고혈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혈압이 120mmHg만 넘어가도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되어 정상혈압이라고 판정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고혈압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방법

     

    고혈압은 발생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사실 혈압이 올라가는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에 있다. 심장과 혈관은 머리·손발 끝 등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보내주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사람이 신경을 많이 쓰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많은 양의 혈액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혈액이 탁해지고 혈관이 노화되면 혈액을 말초기관까지 보내기가 힘들어지고 그만큼 심장이 펌프질을 더 강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혈압이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 이런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혈압을 낮추게 되면 손발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기고 성기능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혈압이 낮아지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올라갈 수 없어서 어지러움이나 기억력 저하, 장기적으로는 치매가 생기게 된다. 이것이 바로 혈압약을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혈압이 높은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없는 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린다. 즉, 그만큼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뜻이므로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첫째, 현재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량을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심장병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인데, 생활습관은 고치지 않고 혈압약으로만 혈압을 조절하는 경우 오히려 심부전증이나 심장마비 등의 심장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평상시에는 혈압이 조금씩 오르고 내리는 것이 정상이다. 혈압이 오르고 내리면서 혈관은 운동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혈관이 조금씩 튼튼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혈압약으로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혈관은 운동을 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혈관벽을 얇게 만들게 된다. 이렇게 혈관벽이 얇아진 상태에서 특정 이유로 갑작스럽게 혈압이 오르면 혈관이 버티지 못하고 터지게 되어 뇌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혈압약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끊어야 하지만, 한 번에 끊는 방식은 위험하므로 기간을 두고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둘째,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 등은 혈관을 노화시켜 혈압을 오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현미밥을 주식으로 먹으면서 육류와 익힌 채소를 골고루 먹고 목이 마를 때는 다른 음료가 아닌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셋째, 하루에 적당한 양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압관리를 위해 저염식 식사를 하고 있다면 그것을 멈추고 적당한 양의 소금을 섭취해주어야 한다. 다만 반드시 정제염과 같은 인공소금이 아닌 천일염을 섭취해야 한다.


    넷째, 적당한 운동은 고혈압 예방에 필수적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혈액이 탁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적당한 운동을 통해 혈액을 맑게 하고 순환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줌으로써 혈압관리뿐만 아니라 다른 심장질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카페인, 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머리 쪽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인다. 또한 심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근심걱정 역시 머리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서 혈압을 오르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무조건 의사의 약처방을 따르지 말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고혈압은 식습관과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데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고혈압 환자에 따라 혈압약을 어느 정도 줄일지, 소금을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것이 괜찮은지는 전문의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습관이 답이다

저자 : 김돈규출판사 : 새로운 제안

모든 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습관 때문 한의사 김동규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 건강 되찾기 프로젝트! ‘어느 질병에는 어떤 음식이 좋다’라는 기존의 책과는 다르게 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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