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온라인 취업 문화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짧은 단어로써 얼마나 자신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짧은 단어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데 있어서 중요시되는 게 리듬이다. 리듬(Rhythm)이란 규칙적·반복을 의미한다.
음악에서 많이 사용하나 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글이든 리듬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리듬이 깨지면 글은 망가지기 쉽다. 시에는 운율이, 소설에는 만연체, 간결체 등 문장에 맞는 리듬을 가져야 한다.
흔히 시에서만 리듬이 강조되나 소설이나 희곡에서도 사건 구성면에서 적용시킨다. 직접 리듬을 사용한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왔어왔어, 그녀가 왔어, 나를 찾아왔어, 사무실로 왔어, 우릴 보러 사무실에 왔어, 그녀의 매니저도 왔어, 좆나리 멋진,
크라이슬러 미니 밴을 타고왔어, 매니저의 양아치들도 함께 왔어, 왔어왔어, 그녀가 왔어, 그녀가 우리, 보도 사무실에 왔어,
육개월만에 왔어, 자신을 지우려, 왔어(이하 생략) 이 소설은 '비니'(이기호, '현대문학' 1999. 6월호)라는 신인 추천작이다.

랩이라는 리듬을 파격으로 수용한 소설로 기존 현실에 관한 부정적 요소를 랩이란 리듬을 통해 적용시키고 있다.
리듬이 깨지면 글은 망가지기 쉽다. 글도 사람처럼 리듬에 따라야만 살 수 있는 것이다. 버릴 것을 과감하게 버려야 속도감이 있다.
인터넷이 대두되면서 속도가 중요시되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것에서 신속한 스피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세분화되는 21세기에는 E-Book이 차지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사람도 있다. 책이 지루하다면 누가 그것을 읽을 것인가를
되짚어 봐야 한다.

나는 경계가 좋다. 내가 가장 즐기는 경계는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이다.
나는 가끔 현실을 상상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상상을 현실이라 믿고 살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그 혼동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적이 없었다.
마치 영화를 보듯 나는 내가 구성한 그 상상의 세계를 제한된 시간동안 탐험한다. ('호출'(김영하)

주목받는 소설가로 부각된 김영하의 장점은 스피드한 데 있다. 글은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
압축과 생략이라는 묘미를 적절히 가져야 한다. 너무 과감한 생략은 비약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적당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글의 템포는 일반적으로 스피드한 것이 독자들에게 이해하는데 물론 생동감을 준다.
온라인 성격상 자기소개서도 스피드한 맛이 있어야 한다.